희생양
희생양
독서록
2022-01-03 22:10:00
르네 지라르의 글은 어느 영역으로 분류할수 있을까? 문학 비평인것 같기도 하고 문화인류학? 신화학? 그의 책을 언제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뭔가 핵샘을 찌르는,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을 기대했고 그의 책을 읽었을때 뭔가 기쁨이 느껴졌다.
그의 글은 읽어 나가기 어렵다. 학문적인 논증을 따라가기가 어려워서...... 훑어 읽었다.
그의 시작은 고대의 한 기록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을에 역병이 돌았는데 유대인이 우물에 독을 풀어 병을 일으켰다는 의심을 받고 집단 학살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희생양, 집단 학살이 나타난 신화, 문학, 성서 등을 살펴본다.
다수의 모럴에 반하는 소수가 나타났을때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
마녀 재판, 오이디푸스, 아킬레우스, 북유럽 신화, 성서의 세례 요한, 거라사의 광인, 예수 수난, 베드로의 부인 이야기들을 해셜한다.
이 책을 읽고 사람은 다수에 속하기를 본능적으로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와는 다른 것을 없애고자하는 본능, 폭력과 희생을 통해 긴장과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 남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하는 모습 등을 텍스트를 통해 보게 되었다.
예수님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물으셨던 질문. 그것이 네가 하는 말이냐, 저들이 하는 말이냐... 이 질문이 내가 가져야 하는, 내가 나 자신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인 것 같다. 나는 지금 다른 사람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돌을 던지는 사람 중에 나도 끼여있는 것은 아닌지. 돌을 맞을 처지에 놓여있다면 담담히 그것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는지...
그의 연구는 문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뭔가 꿰똟는 것이 있다. 사람의 심리를 똟어본다.
그의 다른 저서들도 계속 도전해볼 계획. 어려워서 몇 페이지 못넘기는 경우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