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
독서록
2012-07-20 15:55:08
제목 : 장미의 이름
지은이: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이탈리아, 기호학자
출판 시기: 원작-1290,
출판사: 열린책들, (초판 1986, 개역판 1992, 3판 2000년)
등장인물
윌리엄 - 황제측, 전직 이단 심문관, 과학자. 프란체스코 회, 영국인
아드소-윌리엄의 조수, 잦중 서술자. 베네딕트 회, 독일인
수도원장- 윌리엄에게 수도원내 살인 사건 수사 의뢰
우베르타노- 소형제회(프란테스코 회)노수사, 청빈론자.
호르해-수도원의 노수사, 장서관의 수호자
레미지오-식료제 수사, 돌치노 파 이단자로 심판받음.
베르나르 기-교황측, 이단 심문관
희생자들-아텔모, 베닌타오, 메랭가리오, 세베리노, 원장, 베노, 호르해
줄거리
오래된 책, 희귀한 책들을 많이 보유하기로 유명한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수사를 위해 파견된 윌리엄과 아드소. 결국 인간의 철학이 진리를 가릴 것을 두려워한 한 수사의 광신이 빚어낸 살인 사건임을 밝혀낸다. 장서관 구조 분석, 아프리카의 끝을 여는 방법, 살인범이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책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 이엇음을 추리하는 과정.
1200년대 로마 교황과 황제 간의 세력 다툼, 청빈에 관한 논쟁이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내게 의미있었던 구절들
61쪽
청빈에 관한 윌리엄 사부의 설명중에서..
프란체스코회에서는 「우리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사용할 뿐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오히려 「물질을 소유하고, 그대 자신을 그 물질의 소유자로 여기되, 필ㅇ로 하는 자가 있거든 쓰게 하라. 이는 자비가 아니라 의무이니라.」
635쪽
「」.... 그렇다면 이런 이교도와 무지 몽매한 불신자들에게 이러한 법을 재정하게 하고, 정치 공동채를 이루어 살게 하는 능력은 대체 누가 주었더라는 말입니까? 존재할 리 없는 거짓 신들일깡?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만군의 하느님이시며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것입니다. .... 이야말로 성직자들이 베푸는 모든 성사를 앞질러, 우리 기독교가 틀 잡히기 이전에 하느님?께서 정하신 바가 아닐는지요? 」
- 수도원에 모인 교황측, 황제측 양측 사절단 앞에서 윌리엄 사부가 세속의 권력에 관해 논리르 편다. 편만한 하나님의 지혜혜, 은혜에 놀라움을 느낀다. 함석헌 선생의 ‘뜻으로 읽는 한국역사’ 도 생각나게 한다.
707쪽
「.....내 나이 해마다 늘어가고, 나 사신을 하느님 뜻에다 맡기고 보니, 알고자 하던 지성, 행하고자 하던 의지가 나날이 부질없어 보인다. 내가 알기로, 유일한 구원의 길은 믿음이다. 끈질기게 기다리되, 너무 많은 회의로 저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야말로 구원으로 통하는 믿음의 길이 아니겠는가. 우베르타노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우리 주님의 피와 고통을 믿은 사람이었다. 」
- 교황측의 핍박을 받은 우베르타노가 망명하게 되자 아드소가 하는 말. 믿음에 대한 좋은 견해라고 본다.
이 책의 제목인 ‘장미의 이름’ 에 대하여 작가는 그 해석을 독자에게 맡긴다.
아드소는 이 책을 마치며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이라는 베르나르의 ‘속세의 능멸에 대하여’에 나오는 말을 붙인다.
음... 나의 해석은 이렇다.
니콜라 수사가 수도원의 보물 지하 창고를 열어 윌리엄과 아드소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십자가의 일부분, 여리고 성의 일부부 성인들의 뼛조각들 등 갖가지 여러 성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우리가 믿는 대상이 이런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맞져지는 것들이 아닌, 예수님의 이름이란 것에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섣부른 결론은 이 책이 경게하는 부분이므로 흠흠...
추리 소설의 재미, 중세 교회사 공부, 신학적 질문 고찰등을 동시에 할수 있게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