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첩성군
처첩성군
독서록
2012-11-06 19:17:42
「이혼 지침서」 쑤퉁 소설집, 김택규 옮김 아고라 출판사
1. 처첩성군
쏭랜은 아버지가 죽자 형편이 어려워진 집을 뒤로하고 학업을 중단하고 천취첸의 네 번째 부인으로 들어가게 된다. 첫째 부인 위루, 둘째 부인 줘인, 셋째 부인 메이산, 시중 드는 예얼, 위루의 아들 페이푸가 주요 인물. 천취첸의 총애는 얼마가지 않아 사그러들고 부인들간의 암투는 계속되고.. 쑹랜은 점점 더 신경질적이 된다. 예얼을 시켜 자신을 저주한 줘인의 귀를 자르고, 예얼에게 분변이 묻은 종이까지 먹여 끝네 숨지게까지 한다. 집안의 무서운 다른 여인들과는 다르다며 쑹렌에게 다가오는 페이푸. 술 취한 쑹렌이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거부한다. 경극 배우였던 셋째 부인 메이산은 쑹랜의 집 바로 옆에 살며 가끔 슬픈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마작판읖 벌여 놀기도 하는데 쑹렌은 여기에 끼었다가 메이산의 심상치 않은 외부인과의 관계를 알게된다. 쑹렌을 끌어들이는 장소인 우물. 선대의 부인 두 명이 이 곳에 빠져 죽었다는 얘기를 새로운 하인에게 듣게 된다. 눈 오는 날 외출했다가 장정들에게 잡혀 끌려들어온 메이산. 애인과 정을 통하다가 줘인의 붙인 밀정에게 잡혀온 것이다. 쑹렌은 누군가 사람들에게 들쳐업혀가서 우무에 빠지는 것을 목격한다. 쑹렌은 정신이 놓게되고 다섯 번째 부인이 천씨 가문에 들어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
옛날에 TV에서 ‘홍등’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인상이 오래 남아있다. 빨간 등이 큰 집 처마에 연이어 걸려있던 모습. 부인들 사이에서의 긴장감. 위선. 사람들 발걸음 소리, 발바닥을 두드리는 목각 소리.
부자라면 첩을 들일수 있었던 때, 겉으로는 명예를 내세우지만 안으로는 추함이..
2. 이혼 지침서
양보는 아내 주윈과 이혼하고 싶다. 아내의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모습... 더 이상 같이 살수 없다. 젊은 여대생 위충에게로 가야한다. 이혼 의사를 밝힌 양보는 주윈의 분노, 애원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이혼 조건으로 큰 금액의 돈을 요구받는다. 옛 친구아지 부자가 된 친구 다타우레게 가서 자존심도 버리고 돈을 빌려온다. 주윈의 오빠들에게 폭행까지 당하고 회사에 찾아온 주윈의 하소연에 회사 동료들에게도 눈총을 받게된다. 이웃에게까지 비열한 남편으로 알려져 양보의 고난은 연속이다. 위충도 이젠 그에게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 봅까지 아내와 끝내라는 그녀의 협박에 양보는 피곤하다. 철학을 함께 공부하고 가르침을 받았던 라오진을 찾아간다. 그는 한 번 이혼하고 두 번째 아내와 함께 산다. 예전의 철학 사상은 뒤로하고 가판에서 수박을 팔고 있다. 출판을 기다리는 책 ‘이혼 지침서’에 관해 듣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여전히 주윈의 남펴닝고 한 아이의 아빠인 양보는 하루는 서점에 갔다가 새 남자친구와 함께인 위충과, 신간에 꽂혀있는 라오진의 ‘이혼지침서’를 보게 된다. 몇 페이지를 보다가 그 주위를 서성대는 남자들에게 그는 그 책은 엉터리라고 외친다.
이혼만이 그에게 닥친 인생 최대의 과제인것처럼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상대로만 되지는 않는 인생. 이상을 위해서는 폭력도 당하고 물질 앞에 비굴해지기도하고 하지만 사람을 붙들고 있는 것은 이상보다는 인연이고 인습이다.
3. 등불 세게
는 못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