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구순장 2023. 10. 14. 20:13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독서록

2017-03-09 20:09:42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1962)

A. I. 솔제니친

청목 

2003

 

시베리아 유형수 슈호프의 이야기. 1941년 독일과의 전젱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그는 찰출하여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스파이일수도 있다는 가능성때문에 유형을 살게된다. 10년형을 선고받는데 지금  8년째이다.
 아침에 일어난 그는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진료를 받고 쉬고싶지만 여의치 않다. 오한이 나는 몸을 이끌고 작업장으로 간다. 수완이 좋은 104반의 반장 닥택으로 오지로 가게 되는 것을 면하는 그와 그의 동료들. 화력 발전소를 짓는데 동원된다. 목수인 슈호프는 그들 중에서 기술자로 꼽힌다. 그 날 작업은 비교적 성공적이다. 작럽하는 동안에는 추위를 잊을 수 있고 잘하면 배식을 더 받을수도 있게된다.
 그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음식과 장소, 자유등이 새롭게 느껴진다 멀건 국과 딱딱한 빵을 음미하며, 소중하게 먹는 그의 모습은 숭고하다. 


 솔제니친이란 이름을 들으면 꼭 파시스트의 이미지를 떠올렸었다. 그 반대구나.. 그는 스탈린 집권 아래의 러시아의 인권 유린을 소설로 담아 미움을 사고 추방당했다. 그 자신이 유형생활을 해보았기 때문에 이 소설의 내용은 사실과 큰 차이가 없을것이다. 


 슈호프는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적화되었다. 그의 오늘 하루는 행운까지 더하여져서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런 날이다. (아침엔 국을 한 그릇 추가로 먹을수 있었고 작없은 신나게 했으며, 유용히 쓸수있는 쇠줄을 무사히 숨겨 들어올수 있었고 부유한 체자르가 소포 받는 것을 도와 그의 저녁 식사를 대신 먹게되었다. 바느질따위로 번 돈으로 담배를 사 피울수 있었다. 감기 기운은 없어졌다.)
그의 묘수와 행운을 따라가다보면 끝에 가서 불행을 당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운수 좋은 남' 의 공포랄까...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런 일은 없다. 한 편으로 그것이 감사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것이 주는 아련함. 깊은 슬픔이 있다.
혼자 읽기 아까운 책이다.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자유에 대해
국가에 대해
먹고, 입고, 자는 것에 대해
다시 새겨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