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욕망해도 됀찮아 - 김두식

구순장 2023. 10. 14. 20:17

욕망해도 됀찮아 - 김두식

독서록

2018-03-29 00:00:52

욕망해도 괜찮아

 

 


김두식
창비
2012

 

부목사님의 설교 시간에 잠깐 언급이 되었던 '세상 속의 교회, 교회 속의 세상'. 뒤이어서 '헌법의 풍경'. '불멸의 신성가족'에 이어 이 책을 읽게되었다.
'혼전 순결'에 데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고르게 되었다. 
막상 읽어보니 사람이 자신의 욕망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남이 정해준 기준에 따라 계속 살면 병이 든다(탈이 난다)는 내용.

 

p. 271~272
'성서는 지금의 현실에 그대로 적용될수 있는 법전도 아니고 오늘날까지 100퍼샌트 유효한 성윤리 교범도 아닙니다. 성서가 가르치고자 하는 법과  규범을 모두 무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그 법과 규범에 역사적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예수가 가르친 사랑의 정신으로 재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

-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예수님께서 사역하실때 하셨던 일 중의 하나가 성서 재해석이었다. 율법을 들고 나오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법의 원래 정신에 맞게 재해석해주셨다.

 사람들이 어떻게 희생양을 만들고 분노를 폭발시키고 평안을 얻는지... 희생양 매커니즘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르네 자라르의 책을 지금 한 권 읽고있다.

 

 흉악범의 예를 떠올려볼때 우선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다. 그들이 과연 화이트칼라 범죄인(인도의 화학공장 사고를 예로 듦)들보다 더 흉악범일까?
형량은 늘 전자에게서 늘어간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세계 안에서 자랐다. 그 사고 안에서 산다. 후자의 입장에 서기 쉽다. 자기도 모르는 한계. (선거에서 민노당을 찍을 필요가...)
- 작가가 어렸을때 성북동에서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상류층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도 유리한 지점에 서는 구조를 얘기한다.

이 책에서 거듭 언급되는 '색과 계의 선 긋기'. 기독교 교리, 교회에서 받은 가르침이 사고의 틀이고 삶의 전부, 중요한 가치인 나에게 다시 한번 '의심하라'고 한다. 
동성애, 집총 거부 등과 같은 문제에 의문 부호를 품고 있던 나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주어 감사하다. 선을 긋고 그 안에서 살려고 하고 남들까지 묶어놓으려하는 욕구에서 벗어나 '선을 넓히는' 삶을 작가는 제안한다.

 

작년 선교훈려센터에서 만난 한 사모님께서 (대학원에서 신학을 배우고계셨다.) 감리교 신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하나님을 우리의 생각 틀 안에 가두지 않고 더 큰 하나님을 배우게 된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아. - 김두식
Be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