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독서록
2012-12-13 20:01:13
찰스 M. 쉘돈 저, 김창대 역 브니엘 출판사
대학 1학년때 같은 과 친구였던 순종이가 준 선물이었던 것 같다. 필리핀에서 샀다며 합성수지 천으로 된 팔찌를 주었다. ‘WWJD'라고 씌여있었고 그 의미를 ’What would Jesus do?'라고 알려주었다. 미국의 어떤 CCM 가수로 비롯된 유행이었다고...
그 후 중국 연변과기대에 있을 때 김춘자 선생님댁에서인가 ‘In His Step'이란 작은 책이 여러권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중 한권을 주셨는데 글씨가 작고 영문이라서 못읽고 갖고만 있었다. 그 책이 우리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의 원작이란 것을 확인은 못하고 느낌으로만 알고 있었다. 지금 그 책은 찾을수 없고... (누굴 줬는지..) 크리스천 고전으로서 한 번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있던 차에, 일동 도서관에 비치 신청을 하고 받아 읽어보았다.
레이몬드 시의 고상한 목회자와 성도들로 구성된 한 교회에 한 낯선 이가 찾아와 예수님의 제자라면... 이라는 질문을 던진 채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담임 목사는 그의 질문과 죽음을 계기로 ‘제자도’에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되고 자신과 성도들에게 만사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란 질문으로 살아볼 것을 제안한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신문사 사장, 대학 교수, 철도 고위 관리, 사업가, 성악가, 상속녀 등에게 일어난 변화들의 기록이다.
신앙 양심에 따라 살기 위해서 재정적 타격, 주변의 반대, 안정된 직장 포기 등을 감수하는 실천하는 신앙인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내게 새삼 용기를 준 것은 예수님을 믿는 한 가정 안에서도 예수님을 어떻게 따르느냐에 따라서 사는 모습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 예수님을 따른다고 했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으레 충돌이 있다는 것.
여기 많은 신앙인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지만 특히 신문사 사장의 행보에 마음이 갔다. 독자에게 자극적인, 흥미 위주의 기사를 배제하고 건강하지 못한 상품 광고를 내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 사내 비리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고발함으로써 신앙 양심을 지킨 사람 또한 내게 용기를 준다.
성악가로 좋은 자리가 있었지만 예수님이라면 자신의 재능을 선교하는데 사용하셨을거라 확신한 레이첼. 그녀 또한 내게 위로가 되었다.
소설 끝부분에서는 이 운동이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다른 도시에까지 번져 나가는 과정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