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마텔 지음. 작가정신 출판, 2014년 작

 

영화로 먼저 알게됨. 라디오에서 이 영화 나올때 이곳 저곳에서 소개하는 것을 들었다.  3D로 보면 좋겠다는 희망만 가졌었는데... 선근이랑 영어 공부하다가 교과서에 실린 이 글을 보게되었다. 줄거리를 몇페이지로 요약해놓은 글이었는데 내용이 흥미로웠다. 짦았음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있고 흥미로웠다.

14세(?) 인도 소년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다. 가족이 운영하던 동물원의 몇마리동물들을 화물선에 태운체.  배는 원인 모를 폭발음과 함께 침몰하고 소년 파이 피델만 구명보트를 타고 생존하게 된다 보트에는 하이에나, 얼룩말, 오랑우탄, 호랑이(리차드 파커), 그리고 쥐 한마리가 함께 타게된다.
200여일만에 이 소년은 남아페리카 해변에서 발견된다. 그 때 까지의 생존기가 이 소설의 대부분이다.
동물들끼리의 사투, 리차드 파커와의 긴장된 관계, 먹고 마시는 일의 처절함.

조난 당하기 전 인도의 삶이 잠시 그려지는데 이 소년 파이가 여러 종교를 모두 믿기로 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슬람, 기독교, 힌두교. 모든 종교를 받아들이지만 소년의 믿음은 힌두에 더 기반을 두는것 같다. 소설 전체를 두고 볼때, 글의 주제를 생각해볼때 이 내용이 굳일 들어갈 필요가 있었나 의혹이 든다. 작가 자신의 고민이었을지도.. 결론을 내린것 같지만 아직 답에 이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군.

동물 행동을 묘사하고 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예전에 읽다 만 '솔로문의 반지'를 다시 읽어보리라. ) 동물이니까 가질수 있는 순수함, 고상함이 있는것 같다. 살육의 현장은 끔찍하다해도 생존하기 위해 먹고 먹히는 것은 자연인것이다.

파이가 사람들에게 발견되고 회복되는 가운데 침몰된 배의 회사에서 파견된 조사원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소설 후반에 실린다. 두 가지 이야기. 우리가 읽었던 리차드 파커와의 생존기. 그리고 어머니, 요리사, 선원 간에 일어난 불행한 일들.  파이는 묻는다. 당신은 둘 중 어늘 이야기가 마음에 드냐고. 조사원은 동물들과의 이야기를 선택한다. 나는... 두 번째이다. 더 현신성있다. 그럴법한.

작가는 뭘 말하려는걸까? 소설 뒤의 인터뷰가 소설 내내 읽혀졌던 리차드 파커와의 관계- 삶에 있어서의 고통스럽지만 또 그것이 있기에 살아지게 만들어주는 존제와의 동거. 이것이 날아가버리는 느낌. 낭만에서 현실로. 논픽션에서 픽션으로 반전한다. 뒷부분의 이 인터뷰야말로 이 소설을 그저 인간 승리, 동물과의 낭만적 동거, 인생 철학의 가르침 에서 뭔가 뒤집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살아갈때는 이 반전을 빼고 생각해야지. 이 소설의 ㅜ번째 주인공 리차드 파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만한 요소가 있다. 가공할 힘을 가진 적이자 한 배를 탄 동지, 내가 돌봐야하는 대상, 끊임없이 누가 상위자인가를 확인시켜아하는 긴장감. 두려움을 주는 대상, 살아가는 힘이 되어즈는 것.  복합적이며 놀람다. 내 인생의 라차드 파커들이 몇몇 떠오르며.. ㅎㅎ 몇몇 공포증, 가족간에 발생하는 스트레스 뭐 이런 것들. 두렵기에 오히려 살게해준 것들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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