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독서록
2022-01-12 23:09:25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문학동네
박형규 역
2016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읽기 시작한것같다. 4권을 읽는데 2년에 걸쳐 읽었다. 읽는 진도가 느려서 도서관에서 빌리고 반납하고 다시 빌리기를 여러번 했다. 어쨌든 한 번 읽음.
1805년 프랑스와 러시아와의 전쟁과 상류층 사교계의 젊은이들의 이랴기. 두 가지 이야기가 병행된다.
전쟁에 대하여
톨스토이는 질물을 던지는 것 같다. 전쟁이 누구에 의하여 일어나는가. 에필로그에 그에 대한 논증을 실었는데 이해히기 힘듦... 톨스토이 자신도 알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어렵게 쓰지 않았나 싶다. ㅎㅎ 다만 전쟁은 허무하고 사람을 죽고 다치게 하고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한것 같다. 지도부의 작전이나 명령도 통하지 않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전투. 이겼는지 졌는지가 모호한 전투. 이런 면들을 너무 비참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묘사했다. 관조적.
소설의 또 한 줄기인 젊은이들의 이야기.
피에르 베주호프, 나타샤 로스토프, 안드레이 볼콘스키, 니콜라이 로스토프, 마리아 볼콘스키가 주요 인물들.
나느 피에르와 마리아가 잘 되기를 바랐는데...
고전, 이렇게 긴 이야기를 읽고 난 후의 뿌듯함. 읽는 동안에 따분한 내용이 많았지만 피에르의 사색, 관찰, 마리아의 고뇌 등에 동감하며 읽었던것 같다.
프랑스군이 모스크바를 점령하고 포로가 괸 피에르가 포로들 사이에서 만난 인물 카타라예프. 근심 없고 단순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사람. 나중에는 지병으로 오래 걷지 못해 사살당하는... 그가 잠들기 전에 했던 기도가 있다. '돌처럼 자고 빵처럼 일어나게 해주소서.' 얼마나 단순, 행복한 바람인지.
톨스토이의 단편들 중 '바보 이반'이란 글도 떠올랐다. 이반이 왕이 된 나라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쳐들어와서 죽이고 빼앗는 군인들에게 저항하지 않게 때문에 군인들은 더이상 공격을 하지 않게 된다.
전쟁은 어리석은 짓이며 허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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