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 고미카와 준태이
독서록
2018-05-29 09:33:29
고미카와 준패이
2013
잇북
'헌법의 풍경'을 쓴 김두식 교수님이 KBS 라디오 문화공감에 나와서 소개해준 책이다.
침략당하고 고통 받는 민족의 입장에서의 시선에만 익숙한 나에게 이 책은 또 다른 시선을 볼수 있게 하였다.
주인공 '가지' 는 일본 본토에서 사무직에서 일하다가 만주에 있는 자회사 (채광업체)로 군복무를 대신하여 파견된다.
그곳에서 일본의 만행과 접하고 그런 나라의 국민으로 '양치기'로 살아가야하는 것에 괴로움을 느낀다.
1권(두 갈래 미래)은 만주로 떠나기 전 일본 본토에서의 상황
2권(강요된 선택)은 만주 광산회사에 파견되어 목격하는 일들. 수용소의 광부들이 처형당하는 것을 막다가 군으로 끌려간다.
3권(약속의 땅)은 군대에서 일어나는 일들. 여기서 약속의 땅은 러시아(공산주의 혁명)를 말한다. 가지와 같은 고민을 하던 동료 하나가 그쪽을 향해 탈영하게된다.
4권(부치지 못한 편지)은 가지가 군에서 당하는 모진 고통이 계속된다. 고참병들의 학대를 받으며 그 안에서도 최소한의 인간됨을 지키려는 가지의 노력은 계속된다.
5권(죽음의 탈출) 독일이 항복 후, 러시아의 만주 협공으로 가지의 부대는 궤멸당한다. 가지와 몇 동료는 패잔병으로 남는다.
6권(집으로 가는 길) 일본의 항복과 무장해재령이 내려진것을 모르는 가지와 일행은 빨치산 활동을 하며 길을 걷는다. 기아와 피로를 거치면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가곘다는 일념으로 걷는다. 한편 가지의 부인 미치코는 만주에 남아 남편을 기다리는데 이곳에서 패전국민이 당하는 고통을 겪는다.
1943년 쯤 일어난 일들이니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란것이 새롭다.
군대가 어떤 곳인지 조금이나마 엿보게 된것도 좋은 경험이다.
전쟁은 일으킨 쪽에도 큰 고통을 주고 끝난다는 것도 새로 알게된것이다. 전쟁을 원하는 민족은 없다. 그런데 왜? 누가? 일으키는 것일까? 허상인것 같다. 어떤 '주의'가 떠돌아 다니다가 몇 사람을 홀리는것 같다.
저자 고미카와 준페이 자신이 주인공 가지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독서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 | 2023.10.14 |
---|---|
적군파 (1) | 2023.10.14 |
욕망해도 됀찮아 - 김두식 (0) | 2023.10.14 |
부자의 그릇 (자카르 모임) (0) | 2023.10.14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0) | 2023.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