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독서록

2020-04-27 00:13:35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1973)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문학동네
2009
송병선 역


'오늘을 읽는 책'에서 정선태 교수님이 한 책.

페루의 한 행정장교인 판팔레온 판토하 대위에게 특별 임무를 부여받고 도시 이키로스로 팍견된다.
아마존 강 유역의 병사들이 주둔지 주변의 여자들을 추행한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그 방법은 매춘부들을 조직화하 각 군부대 주둔지로 손회하며 '봉사'하는 것이다.
판탈레온은 임무를 부여받고 처음에는 갈등하지만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여 이 '특별봉사대'를 성공적으로 운영한다.

소설은 판탈레온 또는 그의 상관, 부하 등이 작성한 보고서,  또 몇몇 등장인물들의 편지, 지역 라디오 방송, 신문을
첨부한다.
또한 병행되는 사건이 있다. 그것은 당시 민간에 유행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형제회' 신앙이다. 살아있는 생물, 때론 인간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의식으로 사람들의 뭇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샌흥종교로 인한 이러저러한 사건들이 게속해서 다루어진다.
왜 이 이야기가 같이 다루어지고 있는지 어떤 효과를 주는 건지 잘 모르겠다. 넌센스에 빠져드는 인간 심리를 희화화하고 있는건지...
글 후반부에 이 '특별봉사대'가 사회에  공식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계기가 있다. 판탈레온의 애인이 되기도 하는 '미스 브라질'의 사망.  지역 민간인들이 자기들도 이 '특별봉사대'를 이용할 권리를 달라며 항의 하다가 급기야는 납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여기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봉사대원이 사망하게 된것임. 그녀를 군장으로 공개적으로 치룬 것에 대해 군은 판탈레온을 전역시키고자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화를 내야할지, 웃어야할지를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리나라 군부대에도 한국전쟁 당시 이런류의 조직이 있었다고 하니.
작가는 군이 갖는 모순성에 대해 희화화하고 있는 것 같다.
조직을 만들게 되는 초반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는 상관들이 있는데 이들을 소설 끝부분에서 가각의 매춘 장면이 나온다.
아이러니, 모순... 이런 단어들은 떠오르는데 이 책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정선태 교수님의 소개를 다시 들어봐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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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

독서록

2019-03-21 23:26:27

 

 

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
(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 1889
마크 트웨인
시공사

 

 

아,  마크 트췌인을 알게 되어 기쁘다. 그의 책 중에 처음으로 읽은 책은 '왕자와 거지' 였다. 어두운 얘기라서 조금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으로 얼마 전에 읽은 '허클비리 핀의 모험'. 아, 읽기를 얼마나 잘했는지. 그의 글에 감동하여 다시 찾게 된 책이 바로 '아서 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이다. 내가 이 책 제목을 어디서 알게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제, 어디였더라?........ 몇 년 전에 일동도서관에 이 책을 비치신청한 적이 있다. 두 번인가 했으나 다 취소되었다. 너무 오래전 책이라 그런것 같다. 인터넷에서라도 사려고 검색도 해본 기억이 난다. 그러다 포기. 잊고 있다가 다시 관심이 생겨 찾아보니 이웃대차 서비스가 있어서 포천중앙도서관에 있는 책을 일동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다. 기쁨.
아마 나 전에 이 책을 빌려 본 사람이 없었던듯. 깨끗하다.

19세기의 한 북부 미국인이 6세기의 영국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는 내용이다.

행크 모건은 군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고용인과 다투다 기절하는데 깨어보니 6세기로 와 있었다. 그가 지닌 신문물을 만들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당시 2인자였던 마법사 멀린을 제치고 명성을 얻어 수상이 된다. 학교를 새우고 사설 신문을 발행하고 산업을 일으켜 이윤을 창출한다. 당시 기사 제도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자주 언급하고 풍자한다. 마지막엔 카우보이 로프로 기사들을 무너뜨린다. (역자에 따르면 미국은 역사가 짧아서 옛 영국 사회에 대한 향수, 환상이 있었다고 한다.)
모건은 또한 봉건제의 모순을 보며 국민들을 개화시켜 공화정을 만들것을 목표로 삼는다. 왕과 귀족, 자유민과 노예, 교회로 이루어지는 사회 구조의 모순. 칙취, 불공정함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특히 그런 제도를 지속하도록 뒷받침해주는 교회를 비판한다.
-윗 사람에 대한 존경과 자기 희생의 아름다움을 설교.  참을성. 용기는 천박한것. 압제에 대한 무저항. 귀족에 대한 숭배. 그들을 자랑스러워하게 하는 가르침을 교회가 한다.
그는 또한 종교에 대한 완벽한 자유를 논한다. 당시에는 국교회 하나만을 믿도록 강요한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개신교를 각자의 양심에 따라 믿도록 할 것을 목표로 삼는다.

소설 초반에 행크가 만나는 인물 중에 인상적인 인물이 아서 왕의 여동생 모건 르 페이이다. 그녀는 이웃한 왕국의 왕비인데 아름답지만 성격이 괴팍하다. 수종드는 아이가 실수하자 그 자리에서 칼로 찔러 죽이는 등의 행태를 보인다.  당시의 체포, 수감 생활에 대해서도 묘사한다. 자백이 없이는 형 집행이 안되므로 수십년간 감옥에서 지내는 예도 나온다. 사형당하면 배우자와 자녀들의 생계에도 타격이 생기므로(전재산 몰수, 굶어죽는다) 자백을 하지 않은채로 수감생활을 하는 것이다.
영주와 교회의 착취도 심하여 노동과 도지는 물론이고 배상의 책임도 엄중하다.
행크와 아서 왕은 잠행을 하다가 그들이 직접 노예 신세가 되기도 한다. 매질과 혹독한 추위를 겪고 노예들이 가족들과 서로 헤어지는 고통을 목격한다.
평민인 행크의 몸값보다 못한 몸값을 책정받은 아서 왕이 시무룩해하는 모습... ㅎㅎ
다이너마이트, 전신국 등의 과학 문명을 도입하여 왕국을 개선해 나간다. 하지만 (역자의 해설에 따르면)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이런 물질 문명의 승리만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란다. 소설의 끝부분에서 행크는 수만명의 기사들과 전쟁을 치룬다. 왕의 죽음 후에 교회가 파면권을 행사하면서 그 세를 강화했기때문이다. 이 때 행크는 그가 들여온 감전장치, 폭탄등을 이용하여 전쟁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시체에서 나온 가스에 의해 병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1300년의 긴 잠을 자게된다.

이 책을 읽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마크 트웨인을 알게 된것이 기쁘다.
그의 책은 내가 사랑하는 '벌거숭이 임금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수세기 미래의 사람이 지금 이 시대에 와서 우리의 생활을 본다면 무엇을 느낄까?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지나고 문제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언론, 역사 이해와 만나고 있다. 나는 왜 그 두 사람에게 표를 주었는지 조금 이해하게 된다. 내가 받은 교육, 보아온 텔레비전에서 우리나라는 훌륭했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나라에서 시위나 농성은 잘못된 것이었다. 
미래에서 누군가 온다면 지금 이 시대에도 당연히 모순이 있고 고쳐야 할 섯이 있을것이다.
답답함이 있었다. 해방 이후의 역사에 대해 배우지 못한 것. 찾아보려고 해도 어떤것을 봐야할지 몰랐었다. 이제 라디오, 팟캐스트 등의 언론을 통해 현대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 내가 여태까지 흡수해온 어느 한 면 뿐이 아니라 이면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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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你们虽是自由的,却不可藉着自由遮盖zhēgài]감추다恶毒(或作阴毒 [yīndú]),总要作神的仆人。
17 务要[wùyào]尊敬 [zūnjìng众人。亲爱教中的弟兄。敬畏 [jìngwèi]神。尊敬君王[jūnwáng。
18 你们作仆人的,凡事要存敬畏的心顺服主人。不但顺服那善良shànliáng]温和[wēn‧hé]的,就是那乖僻 [guāipì]성격이괴팍하다的也要顺服。
19 倘若 [tǎngruò만약~한다면人为叫良心 [liángxīn]对得住dezhù]神(하나님을 생각함으로),就忍受 [rěnshòu참다冤屈[yuānqū]억울하다的苦楚 [kǔchǔ]고초,这是可喜爱的。
20 你们若因犯罪[fàn//zuì]受责打[zédǎ]꾸짖고때리다,能忍耐,有什么可夸kuā的呢。但你们若因行善受苦,若能忍耐[rěnnài],这在神看是可喜爱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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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독서록

2022-05-05 00:00:40

마녀 
주경철
생각의힘
2016


 영화나 소설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마녀 재판.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된 배경, 이유에 대해 늘 궁금해했었다. 관련된 책이 있다면 찾아 읽고싶다는 마음이 늘 있어왔다. 
독일인의 유대인 학살, 혐오에 대한 유투브 강의를 듣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마녀 재판이 이뤄진 배경, 이유를
- 종교적 배경
- 정치적 배경
- 사회적 배경
면에서 살폈다. 

기독교가 국교로 정해진 후에도 민중에는 민속 신앙이 함께 공존해 있었다. 그리고 교리도 처음부터 명확했던것은 아니었다. 여러 믿음의 형태가 있었다. 교리를 확립해나가면서 이단을 배격했다. 외진 산속으로 숨어들어간 잔류 세력들이 있었다. 
선을 위해 악이 필요했다. 옳은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틀린 것이 있어야했다. 

정치적으로도 중앙집권이 강하지 않은 지역에서 마녀 재판의 빈도가 더 높았다. 사법 제도가 미비했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효력 없는 증언과 자백만으로 사형이 집행되었다. 

도움이 필요한데 그 도움을 내가 주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이 나에게 저주하고 돌아섰을때. 편치 못한 마음이 들것이다. 이렇게 공동체 안에 있는 불안 요소가 마녀 재판의 한 요소라고 한다. 

희생양 이론에서는 갈등이 해소된 뒤에는 한동안 잠잠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마녀 재판은 수세기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뤄졋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마녀들이 행한다고 믿어지던 행위에는 
밤에 악마와 동류들과 집회를 갖는데 (서비스) 악마 숭배, 영아 살해, 난교 등이 있다. 이런 행위들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당할 당시에 행한다고 의심을 받았던 박로 그 행위들이다. 

마녀 재판을 두고 당시에도 비판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자백을 할수밖에 없게 만드는 고문, 불합리한 재판 과정을 비판했다. 그들은 성경의 한 부분 - 가라지가 뿌려졌으나 가만 두었다가 나중에 처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했다. 아작 다 자라지 않았을 때 뽑으면 벼도 같이 뽑는 잘못을 저지를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옳음을 강화하기 위해서,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서, 
불편한 관계를 없애기 위해서.
내가 겪교 있는 고통의 원인을 돌리기 위해서,
사람들은 마녀 재판을 해왔던 것일까. 
이러한 욕구가 내게도 있다고 본다.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옳고 뛰어나다는 생각, 옳고 그름을 빨리 가려내고 끝을 보고싶어하는 재판관의 마음이 내 안에 있는것 같은데.....  나 또한 피해자이기보다는 가해자의 편에 서있는것 같은데...  과거에는 어떠한 마녀 재판에 동참했으며 현재는, 또 미래에는? 
조심하고 경계하고 자성해봐야하는 문제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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